락앤락, 중국사업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실적 기대감↑


락앤락 김준일 대표이사


주방생활용품 전문기업 락앤락의 김준일 대표가 중국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빼든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 사업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락앤락 관계자는 8일 “판매가 부진한 25% 가량의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판매 채널도 정비했다”면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내세워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송희 기자] 락앤락은 급감하는 중국 실적을 회복시키고 영업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2013년도 4분기부터 중국 내 유통채널 전반에 걸쳐 채널을 정비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직접 운영하던 할인판매점은 영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에이전트에게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상해와 심천 할인판매점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됐으며, 북경 지역도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실적을 회복시키기 위한 김준일 대표의 특단의 조치다. 김 대표는 중국 사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락앤락의 중국 실적이 부진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중국 매출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락앤락의 중국 매출액은 2011년 2119억원(48.0%), 2012년도 2605억원(22.9%)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3년도는 2745억원(5.4%)으로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14년에는 전년대비 30.3% 급감한 1913억원으로 매출액이 줄어든다.
중국 내수 시장 침체와 함께 중국 시진핑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았다.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뇌물 단속이 강화되면서 판촉물 수준의 선물 증정까지도 규제 대상이 되자 중국에서 가장 큰 채널이었던 특판 매출에 직격탄을 준 것. 락앤락은 전체 중국 판매 채널 중 30%를 차지했던 특판 매출이 급감하자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락앤락 측은 하반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락앤락은 구조조정과 동시에 한류 스타로 뜨고 있는 이종석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보온·보냉병을 앞세워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출시해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것. 실제로 1분기 보온·보냉병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5% 성장했다. 보온병의 경우 중국기업브랜드연구센터(CBR)에서 실시한 ‘2012년~2014년 3년 연속 중국 브랜드파워지수(C-BPI)에서 밀폐용기와 함께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중국 시장 내에서 텀블러 비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몰에서만 이미 100만개 이상 팔린 펀(FUN) 텀블러의 경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락앤락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시장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락앤락은 중국 5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과 중국 최대 가전 쇼핑몰 징동(JD.COM)에 각각 2006년, 2009년 입점하면서 온라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온라인 매출 비중은 28.6%로 지난해 19%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락앤락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온라인 메인 채널에 인기 상품인 텀블러를 선보이면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며 “온라인 활용이 많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제품 위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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