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DB금융 팟빵 주관사 후보 물망
실적·재무 좋지않아…사업모델·테슬라 상장 등 염두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가 라디오 오디오 플랫폼 운영사 ‘팟빵’의 상장 주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증권사는 다양한 유형의 특례상장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팟빵은 자사의 코스닥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와 만남을 가졌다. 팟빵은 이들 외에도 다른 증권사들과 접촉했고 조만간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팟빵은 복수의 주관사를 선정하기보다는 단독 주관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센터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팟빵은 지난해 49억원의 매출액에 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수년간 누적된 손실로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을 맞췄고 재무구조도 좋지 않은 상태라 미래 성장성을 심사하는 사업모델 상장 또는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기업상장)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가 팟빵의 상장 주관사 후보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데에도 이같은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두 증권사가 비교적 많은 특례상장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IPO 분야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증권사다. 대형 IPO는 물론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한 기업공개도 성사켰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업모델 특례 1호로 코스닥에 입성한 플리토와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기업) 2호 상장 기업인 제테마다.


DB금융투자는 IPO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다만 성장성 특례 1호로 셀리버리를 상장시켰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사업모델 상장이나 테슬라 요건 상장보다 주관사의 역량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을 위해 주선인(주관사)의 보증이 필요하고, 주관사가 짊어져야 할 풋백옵션 기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팟빵의 모회사인 코리아센터의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은 배제된 상태다. 코리아센터 상장 당시 회사가 염두한 수준보다 낮은 공모가를 기록한데다 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또한 부진한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팟빵은 팟캐스트 시장에서 자사가 발휘하고 있는 지배력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목표 시가총액을 1500억원으로 설정했다. 가장 최근에 외부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평가받은 지분 100%의 가치는 10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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