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2021년 경영과제로 '품질·환경·안전' 화두를 제시했다.
2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경영과제를 논의하고, 실행 의지를 다졌다.
특히 구 회장을 비롯한 LG그룹 경영진은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경각심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LG 관계자는 "최고경영진은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 실력 차이가 앞으로 분명해질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회 탐색과 도전에 선제 대응해키로 했다"고 말했다.
LG는 구 회장이 취임 당시부터 꾸준히 강조했던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을 키우는 '질(質)' 중심의 성장에 재차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이 아니라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쌓아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출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구 회장 또한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품질, 환경, 안전이 철저하게 조직문화에 체화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품질과 환경, 안전은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 나가자"며 "이를 위해서 사장단부터 솔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LG그룹은 최고경영진 주도하에 사업 전략을 '애자일(Agile)' 방식으로 실행해 나가는 한편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상품기획,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등의 핵심 전문인력을 보강해나갈 방침이다. 또 주력 사업부문인 대형 OLED,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전지, 5G 등 주력 사업 고객기반과 제품 포트폴리오 또한 더욱 공고히하겠다는 내부 목표도 세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LG그룹 최고경영진 화상회의 자리에는 구 회장을 중심으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과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새로 경영진에 합류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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