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주식형 액티브 ETF 출격
4차 산업 핵심 부품 '시스템 반도체' 투자, 패시브ETF 10일 선봬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자산운용 업계의 ETF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빅3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KB자산운용이 첫 주식형 액티브 ETF 상품을 선보이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B자산운용은 오는 10일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와 'KBSTAR Fn컨택트대표 ETF' 2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중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는 KB자산운용의 첫 주식형 액티브 ETF 상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B자산운용은 첫 주식형 액티브 ETF로 비메모리 반도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 IoT, 자율차 등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부품 산업이라는 점을 꼽았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달리,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된 반도체로 시스템 반도체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난 5월 정부는 3대 핵심 신사업으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선정했고,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33조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는 주식형 액티브 ETF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74% 비중을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관련 국내주식에 투자한다. 이 상품의 벤치마크인 'iSelect 비메모리반도체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에 상장된 보통주 중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수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종합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 12.9%, 국내 파운드리 2위 업체인 DB하이텍 10.6%, 반도체 부품 생산기업인 리노공업 9.3% 등이다.


아울러 KB자산운용은 컨택트산업에도 주목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 되면서 항공운수, 호텔 및 레저, 백화점 등 그동안 소외됐던 일명 컨택트 산업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까닭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컨택트 관련 기업의 이익이 개선되고 있고, 글로벌 시장 흐름에 비춰 보면 국내 역시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KB자산운용은 'KBSTARFn컨택트대표ETF'를 출시했다. 패시브 ETF인 해당 상품의 추종지수는 'Fnguide 컨택트대표'이며, 컨택트 수혜업종의 대표기업들로 구성됐다. 대형주 61%, 중형주 39%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각 종목별로 10% 투자비중 제한을 둬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설명이다. 총 25개 종목으로 대한항공 15.9%, 하이브 9.6% 등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및 해외 시장의 금리상승기, 하락기는 물론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모든 구간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라인업을 다 갖췄다"며 "금리가 일정수준 이상 올라간 시점에서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채권ETF 시장 확대를 대비한 선제적인 라인업 강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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