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발전방안, 검증 필요"
"산은 대출지원 받으려면 지속가능한 사업계획 갖춰야"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이동걸(사진) 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선 에디슨모터스를 향해 제3자의 검증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산업은행의 대출 지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이 회장은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DB산업은행 온라인 이슈 브리핑'을 통해 에디슨모터스가 밝힌 쌍용자동차 전기차 전환 사업계획이 상당한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전기차 사업은 매우 인내가 필요하고 에디슨모터스보다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한계상황부터 개척해 나가야 하는 불확실성이 매우 큰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앞서 발표한 쌍용차 발전 전략에 대한 제3자의 검증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 이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간담회에서 "자체 스마트플랫폼과 개발비 절감을 통해 500억원에서 1000억원이면 이듬해 3~5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소비자기대를 충족시켜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약간 의문이 생긴다"면서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에디슨 측의 쌍용차 발전전략을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가 산업은행에 대출을 요청한다면 지원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까지 일체의 대화가 오가거나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가)산은 대출이 없어도 인수 및 운영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계획대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 평가, 지원을 받고 회생받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지 않나"라면서 "산은의 지원을 원한다면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사업계획이 타당하지 않으면 지원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제기되는 '부동산 먹튀' 우려 또한 언급하며 "진지하게 쌍용차의 현재 경쟁력을 점검하고 현실적인 발전전략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일각에선 충분히 담보가 있다고 강조하지만 담보는 큰 의미가 없고 자금지원을 보완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쌍용차가 전기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시장에서 ▲자금 ▲기술 ▲비전의 실현 가능성 ▲관리경영능력(마케팅·브랜드 이미지 관리) 등 4대 부문에서의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쌍용자동차의 발전전략이 제3기관을 통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면 회생계획안 인가 등을 떠나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라면서 "발전전략이 검증되지 않는다는 건 실행 불가능한 방안이라는 결론이기 때문에 다시 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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