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이소소르비드'사업 이노켐에 넘긴다
129억원에 양도...삼양이노켐 수익성에 도움 될 듯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사가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인 이소소르비드(Isosorbide)사업부문을 그룹사에 넘기기로 했다.


삼양사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소소르비드사업을 삼양이노켐에 양도키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양도 시점은 내년 1월28일이며 매각대금은 129억원이다. 회사 측은 매각 이유로 화학부문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꼽았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한 것으로 삼양사가 지난 8월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다. 석유화학 제품이 주를 이루는 플라스틱 원료를 대체할 수 있단 점에서 ESG경영 측면에서 각광받는 소재기도 하다.


삼양이노켐은 이소소르비드 사업 인수로 추후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삼양이노켐은 페놀류 화합물인 비스페놀A(BPA) 생산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터라 페놀, 아세톤 등의 원재료 가격과 BPA의 가격 차이(스프레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삼양이노켐은 페놀-BPA간 스프레드가 축소된 2016년에 14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시황이 좋았던 작년에는 6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변동폭이 큰 회사로 꼽히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삼양사가 이소소르비드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고 이 사업을 양수케 된 삼양이노켐이 대량 생산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이소소르비드는 전세계적으로 두 회사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사업적 기회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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