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證, 배당 확대···'오너일가 주머니 두둑'
3년 만에 배당규모 확대···김중건 회장, 24억원 받아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5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부국증권이 호실적을 기반으로 배당을 크게 늘렸다. 확대된 배당금의 3분의 1 가량이 오너일가의 주머니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지난 7일 보통주 1주당 1600원, 우선주 1주당 16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6.4%, 우선주 7.2%이며 배당금총액은 143억9263만원이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배당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부국증권 2018년 회계연도 당시 전년(119억원) 대비 9.14% 줄어든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이후 3년 동안 유지해 왔다.


작년과 비교하면 보통주 주당 배당금이 400원 늘어났다. 우선주를 기준으로도 1250원에서 1650원으로 400원 늘었다. 전체 배당금으로는 108억3152만원에서 143억9263만원으로 32.88% 증가했다.


이번 배당확대는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016억원으로 전년(772억원) 대비 3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606억원) 대비 27.8% 늘어난 774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오너일가의 주머니도 두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9월 말 기준 부국증권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8.43%(294만8330주, 보통주 기준)다. 김중건 회장이 12.22%(126만6962주)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 자리에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전체의 3분의 1인 4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건 회장이 20억원을 받아 챙긴다. 우선주(19만8750주) 배당금 3억원도 포함하면 총 배당금은 약 24억원이 된다.


김 회장의 동생인 김중광씨는 11.79%(122만2218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배당으로 약 20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너 3세인 김상윤 유리자산운용 부사장은 전년(1.62%) 대비 지분이 소폭 확대됐다. 1.68%(17만4536주)를 보유하고 있어 약 3억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국증권 오너일가 배당금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9년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줄었지만 오히려 배당성향은 높아졌다.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배당총액을 전년과 동일한 108억원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08%p 오른 39.41%로 집계됐다. 2018년과 2017년에도 각각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200원으로 집계됐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배당받은 금액은 각각 34억원이었다.


2020년 회계연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1200원으로 당시 김 회장의 지분율(12.22%)을 고려하면 약 15억원이 지급됐다. 김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배당된 금액은 35억원이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의 수익구조 강화로 손익이 개선됐다"며 "공시된 사항 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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