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 한번에 24% 내려간 이유는
한투證, 97만원→74만원 하향…화학업황 부진, LG엔솔 지분가치 하락 반영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0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학철 부회장이 LG화학 인베스터 데이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증권사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한번에 24% 내려 눈길을 끈다. 주력사업 분야인 화학업황이 부진하고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가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 올들어 LG화학 주가가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LG화학에 대한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97만원에서 74만원으로 24% 하향조정했다. 단기적인 투자심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고운 한투증권 연구원은 "화학시장 부진과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4% 하향했다"며 "2분기까지 제품 스프레드 추이와 배터리에 대한 투자심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제공)

한투증권은 화학시장 부진을 우려해 올해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보다 26% 하락한 3조6980억원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이 가진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81.8%)를 70% 할인율을 적용해 33조원으로 반영했다.


목표주가 하락에는 올해초부터 이어진 주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LG화학 주가는 올해 화학 공급과잉 우려와 배터리부문 디스카운트를 극복하지 못하며 연초 대비 19% 하락해 5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목표치(97만원)를 유지하기엔 현재 주가와 차이가 매우 크다.


한투증권은 다만 장기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LG화학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추가적인 악재를 우려하기보다 부담없는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석유화학 부문이 시장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이 예상되고, 첨단소재 사업은 배터리 성장을 대신할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친환경 소재 사업과 글로벌 신약 사업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지목됐다. 최 연구원은 두 사업에 대해 "향후 10년을 책임질 성장동력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투증권은 LG화학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한 9230억원으로 제시했다. 석유화학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했으나 배터리부분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2589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5870억원으로 추정된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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