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권 회장 "에디슨 이름 뗀다"
에디슨EV, 임시주총 개최...의안 원안대로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사명변경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그룹의 잇단 악재로 '에디슨'이란 단어에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만큼, 사명 변경을 통해 분위기전환을 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겸 에디슨EV 대표(가운데)/설동협 기자

강 회장은 8일 경기 수원 소재 에디슨EV 사옥에서 열린 제 23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근 언론 등 대외적으로 회사가 질타를 받고 있고 이 과정에서 에디슨이란 명칭이 도움이 안되다보니 새출발 차원에서 사명을 변경하는 방향을 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에디슨EV는 제 1호 의안인 '정관 일부변경의 건'에 따라 '스마트솔루션즈'로 상호명을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세미시스코에서 에디슨EV로 사명을 바꾼 지 약 8개월만에 또 다시 변경되는 셈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제 1호 의안이 가결된 만큼, 이번 상호명 변경을 시작으로 그룹 차원의 '에디슨 흔적 지우기'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를 정말 훌륭한 회사로 키우고 싶었고, 이에 따라 세미시스코도 에디슨EV로 바꿨지만 결국 또 다시 상호를 변경하게 됐다"며 "에디슨이란 단어가 투자유치 면에서 좋지 않게 반영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추후 에디슨모터스 등 그룹차원에서도 사명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에디슨EV와 에디슨모터스와의 합병 여부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에디슨EV가 거래 중일때는 가능성 있었지만, (거래정지가 된 만큼)현재로선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라며 "다만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상장사 에디슨이노를 엮어 분할합병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 회장은 올 하반기 중 에디슨EV를 에디슨모터스에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지주사격인 에디슨모터스를 우회상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에디슨EV가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코스닥 시장 거래 정지가 되면서 합병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 상태다.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최근 그룹사로 합류한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이노'를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에디슨EV는 이날주주총회에서 김종현 에디슨모터스 생산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아울러 조진용 해냄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염규복 서울중앙법무사회 법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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