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현대제철 '후판' 내리고 '강판' 올리고
2Q 실적 발표 컨콜…러시아 영향·거제도 불법파업 등 조선사 수요 감소로 후판값↓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의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자료사진/현대제철


[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현대제철이 조선사들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선박용 후판 가격과 관련해 가격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자동차 강판 가격은 인상에 무게를 뒀다. 후판과 자동차강판의 가격 움직임이 기존의 동조 현상과는 달라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현대제철은 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실적발표 이후에는 선박용 후반과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과 관련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현대제철은 현재 조선사들과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으로 후판 가격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후판사업부장 김정한 상무는 "가격과 관련해 수급이나 원재료와 같은 시장가격 동향 등 살펴볼 항목이 많다"며 "조선사가 최근 러시아 영향과 거제도 불법파업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조선사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상무는 "원료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3분기 말이나 4분기 원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조선사와의 협상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이 부분에 대해선 조선사와 성실한 협상으로 상호간 인정 가능한 합리적 수준에서 가격 결정이 되도록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자동차 강판 가격은 인상에 초점을 맞췄다. 인상 배경과 관련한 질문에 열연냉연사업부장 김원배 상무는 "통상적으로 자동차 강판 가격협상은 1년에 상반기와 하반기 2회에 걸쳐 시행되는데 시황 뿐 아니라 원재료 가격 변동사항, 에너지 가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며 "원재료 변동사항의 경우 상반기 고원가 원재료가 하반기 투입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반영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황은 약세이지만, 원재료 가격 반영부분에 대해 협상하기 때문에 인하요인보다 인상 요인이 더 많다"며 "상반기 원자재 가격 인상분 및 에너지 인상분 등 원가부담에 대한 인상부분을 반영해 합리적인 선에서 인상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자동차를 제외한 각 수요산업에 대해선 시황과 글로벌 가격 등을 고려해 하반기 가격협상을 진행할 계획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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