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증시 악화에 고유재산 투자 '삐끗'
영업수익 13.9% 개선됐지만 이익은 전년비 절반 가량 감소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0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개선된 영업수익을 거뒀다. 다만 증시 악화에 따른 고유재산 투자 손실액이 커지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크게 못 미치는 이익을 거뒀다.


25일 키움투자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한 434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다만 영업이익은 173억원에서 85억원으로 50.8% 감소했고, 순이익은 141억원에서 56억원으로 60.2% 줄었다.


키움투자운용이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늘리고도 이익이 급감한 건 고유재산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39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증권평가 및 처분 항목이 올해는 101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하회할 만큼 증시가 악화된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움투자운용은 고유재산 투자의 대부분을 자사 펀드에 집행하고 있다. 이는 새롭게 설정된 펀드의 설정원본액을 1년 안에 50억원 이상으로 불려 소규모 펀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자사 펀드가 순조롭게 인큐베이팅 될 수 있도록 운용사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또 고유재산 투자는 증시 상황에 따라 손익이 변동되는 만큼 일회성 요인으로 해석된다. 올해 하반기 증시 상황에 따라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과 더불어 판관비도 키움투자운용의 이익을 갉아먹은 요인이다. 급여, 복리후생비 등 항목 대부분이 늘면서 판관비가 175억원에서 203억원으로 불어났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증시가 워낙 안 좋다 보니 고유재산 투자 비중이 높은 (자사가)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하반기 증시와 관련해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시장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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