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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투자 늘린 GS네트웍스, 적자 늪 허우적
⑰분할설립 후 2000억원 투자...상반기 209억원 순손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1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GS리테일의 물류 자회사 GS네트웍스가 적자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물류 사업 강화를 위해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자체적 역량 강화 없이 모기업에만 의존하고 있는 까닭이다.


GS네트웍스는 GS25(편의점)과 GS더프레쉬(슈퍼마켓)의 물류를 전문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2018년 GS리테일로부터 물적분할 돼 설립됐다. 통상, 유통사들은 운송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물류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GS네트웍스 역시 이 같은 목적으로 설립된 것. 편의점 라이벌 CU 역시 BGF네트웍스를 보유하고 있다.


GS네트웍스의 경우 특수목적을 띄고 탄생한 기업이니 만큼 GS리테일과 거래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 GS네트웍스가 모기업의 일감을 통해 올린 매출은 ▲2018년 96.4% ▲2019년 94.4% ▲2020년 83.4% ▲2021년 72.8%에 달한다. 사실상 GS리테일이 GS네트웍스를 먹여 살렸던 셈이다.


문제는 확실한 물동량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2020년을 제외하곤 GS네트웍스가 순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작년까지 누적 순손실이 189억원에 달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209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위 '이자 물류'로 불리는 대기업 물류 자회사가 손실을 기록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충분한 이익은 아니더라도, 통상 회사가 먹고 살만하게 운영은 해준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S네트웍스향 GS리테일의 지원 사격 역시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앞서 GS리테일은 2018년과 2019년 현물출자(물류센터 등) 및 유상증자로 1871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도 2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나아가 이달 초에는 4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다만 GS리테일이 언제까지 화수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란 게 시장의 전언이다. GS리테일이 합병 당시만 해도 8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었으나 본업 부진 및 투자 실패로 인해 올 들어선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만큼 자금 사정이 쪼들리고 있어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GS네트웍스는 GS리테일에서 보유하고 있던 물류관련 사업기능을 전문화하기 위하여 별도로 분리하여 분사했다"며 "지원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사업구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차입금은 운영자금과 신규 물류센터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GS25·GS더프레쉬의 영업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신축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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