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물적분할 완료
리테일·킴스클럽·글로벌로 나눠…"무한 경쟁시대 대비"
김준수 이랜드킴스클럽 대표(왼쪽)과 김태형 이랜드글로벌 대표. (사진=이랜드그룹 제공)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지난 7월부터 추진한 물적분할 작업을 완료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일 이랜드리테일을 하이퍼마켓부문과 패션브랜드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해 분할신설회사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리테일(NC백화점, 뉴코아, 2001아울렛)과 식품(킴스클럽)사업을 분리, 각 부문별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행보다.


회사별로 이랜드킴스클럽은 '킴스클럽'과 'NC식품관'을 운영하면서 올해 지분 투자를 단행한 오아시스와의 협업을 통해 산지 신선식품시장과 온라인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외식사업 부문인 '이랜드이츠'의 운영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가정간편식 부문 및 외식 식자재 소싱 부문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패션사업을 맡은 이랜드글로벌은 외부채널로의 출점러시를 통한 성장성에 방점을 뒀다. 아울러 '럭셔리갤러리', 'NC PICKS' 등으로 글로벌 소싱 역량을 극대화하고 전문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분할존속회사인 이랜드리테일은 특정매입 사업부문을 통해 입점 수수료 및 임대 수익을 유지하면서 부동산 개발 및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중간지주회사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신설법인인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의 초대 수장에는 김준수 대표, 김태형 대표가 낙점됐다. 김준수 대표는 2004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한 이후 외식사업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월드 디즈니 출신인 김태형 대표는 이랜드중국 쇼콜라 브랜드장 등을 지낸 해외통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혼재돼 있던 사업부문이 재편되고 전문성이 강화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분할될 신설회사는 경영의 투명성과 독립 경영의 토대를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 확보와 의사 결정의 속도가 올라가고 투자 부문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