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新절연 소재로 유럽서 최대 수주
영국 풍력발전단지에 2400억원…가교폴리에틸렌 기반 케이블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S전선이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 2400억원 규모의 가교폴리에틸렌(XLPE) 기반 케이블을 공급한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다.


LS전선은 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에 320㎸(킬로볼트)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지중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새로운 절연 소재인 XLPE를 사용한 HVDC 케이블의 첫 공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는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폴'이 영국 노퍽(Norfolk) 주 근해에 구축 중인 사업으로 2026년 준공되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3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LS전선 관계자는 "XLPE 케이블은 포설과 접속 작업이 편리하고 유지·보수도 간편하다"며 "유럽, 북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나 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60%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대대적인 공급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북해는 수심이 얕아 비용이 저렴한 고정식 풍력발전단지 구축이 가능하고 안정된 풍향, 적절한 풍속 등 양질의 풍질을 갖춰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의 사업이 활발하다.


LS전선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수주를 확보함으로써, 유럽은 물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아시아 등에서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양사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T서브마린이 해외에서 LS전선이 수주하는 대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LS전선은 자회사 LS머트리얼즈를 통해 풍력발전기용 울트라캐퍼시터(UC)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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