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벤처스, 7대 1 경쟁 '프론트원펀드' GP 낙점
제피러스랩과 공동 운용…은행권청년창업재단 투자 기업 겨냥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09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하나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탈 하나벤처스가 7대 1 경쟁률을 뚫고 '프론트원(FRONT1) 펀드 3차'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연말까지 최소 1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제2의 두나무, 토스, 뱅크샐러드, 코빗 등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16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최근 성장금융이 주관한 프론트원펀드 출자사업에서 최종 위탁운용사로 발탁됐다. 액셀러레이터 제피러스랩과 공동 운용(Co-GP)을 제안해 펀드 결성 밑천을 마련하게 됐다.


하나벤처스와 제피러스랩은 연내 15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축 출자자(앵커 LP)는 총 120억원을 책임진다. 성장사다리펀드가 100억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가 20억원을 출자한다. 펀드 목표 결성액의 80% 수준이다. 나머지 재원은 운용사 출자금(GP커밋)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펀드 명칭은 '하나-제피러스 프론트원 벤처투자조합 1호(가칭)'로 정했다.


펀드 핵심운용인력은 3명이다. 하나벤처스에선 장준호 수석, 제피러스랩에선 서영우 대표와 오병권 이사가 참여한다. 장 수석은 소비재, 플랫폼, 반도체 부문에 강점을 지닌 투자심사역이다. 앞서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증권에 몸담았다. 서 대표는 투자 경력만 25년 넘는 베테랑이다. 한영회계법인과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PEF) 등을 거쳤다. 오 이사는 제피러스랩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해양수산 등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두 운용사는 연말까지 펀드 결성을 마친 뒤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펀드 결성자금을 모두 확보한 만큼 조만간 투자처 발굴을 위한 옥석가리기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3회차를 맞은 프론트원펀드 출자사업은 프론트원·디캠프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게 주목적이다. 프론트원 또는 디캠프 연관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디캠프의 스타트업 데모데이인 '디데이(D.DAY)' 출전 기업에는 50억원 이상 의무 투자해야 한다.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큰 두나무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한 토스 등이 대표적인 디데이 출신 기업이다.


이번 3회차 출자사업은 흥행에 성공했다. 위탁운용사 1곳을 뽑는 자리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아이피파트너스-비엠벤처스 ▲어니스트벤처스 ▲플랜에이치벤처스 ▲하나벤처스-제피러스랩 등 7곳(컨소시엄 포함)이 도전장을 던졌다. 앵커 LP가 펀드 최소 결성금액(150억원)의 80%를 책임지는 만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0년 진행한 1회차 출자사업에선 롯데액셀러레이터(초기리그)와 뮤렉스파트너스(일반리그), 지난해 진행한 2회차 출자사업에선 크릿벤처스(청년창업리그)와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디데이리그)가 각각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들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매칭(matching)해 총 816억원의 재원을 프론트원 또는 디캠프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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