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윤재승 복귀 효과 '쏠쏠'
호실적이어 글로벌사업·신약개발 등 성장동력 발굴 순항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대웅제약이 윤재승 CVO(최고비전책임자, 전 대웅그룹 회장) 복귀 이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호실적을 차치하더라도 성장동력 발굴이 순항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역량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어서다.


대웅제약은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 9523억원 매출과 8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금액이다. 순이익도 505억원으로 같은 기간 84123.4%나 급증했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국산 신약 34호이자 위식도역류질환(GERD) 치료제인 펙수클루와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가 선전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도 "펙수클루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한 나보타 덕분에 분기 최초로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두 제품 모두 자체 개발한 것들이라 성과에 대해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대웅제약의 호실적이 지난 5월 CVO로 복귀한 윤재승 전 회장 효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CVO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R&D 투자,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서진 않으나 오너인 그의 복귀로 의사결정이 한결 빨라진 덕에 성과 역시 빨리 도출하고 있단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윤 CVO 복귀 후부터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지원 및 성장동력 발굴 발걸음도 빨라졌다. 지난 7월 선보인 '펙수클루'의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을 이달부터 시작한 것이 대표적. 대웅제약은 필리핀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신청서(NDA) 제출 후 최근 허가를 획득했으며, 내년 현지 펙수클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펙수클루는 현재 글로벌 15개 국가와 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2025년까지 10개국에서 품목허가 및 발매를 목표로 순차적 NDA 제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히트젠과 포괄적 협력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독자적인 'DNA 암호화 라이브러리(DEL) 스크리닝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도 발굴키로 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력계약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 기간 단축, 파이프라인 확대 등 자사의 혁신 신약 개발 역량과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선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전승호·이창재 대표가 주도적으로 사업현안을 챙기는 가운데 윤 CVO가 측면지원하고 있는 구조"라며 "윤 CVO 복귀 이전과 달리 의사결정 체계가 한층 개선된만큼 올 한해 최대실적 달성 기대감도 고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CVO는 고(故)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1녀 중 셋째다. 검사 출신인 그는 1995년 대웅제약 부사장으로 입사해 1997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부친인 윤 명예회장이 은퇴하면서 대웅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각종 논란으로 2018년 회장직을 내려놓았다가 올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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