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계약 체결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창민 기자] 국내 대표 행동주의 투자자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씨지아이(KCGI)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 컨소시엄은 지난 6일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CGI 측은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는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에는 사명 공고와 함께 공개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KCGI는 △편리하고, 믿을 수 있고, 매력적인 자산운용사 △K-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운용사 △K-ESG 투자의 대표 운용사 △K-글로벌 투자의 대표 운용사로 등 새로운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4가지 비전도 제시했다.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의 가치투자와 이를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철학,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친화적 관점 기업 지배구조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의 투자 철학을 투자자들과 함께 계승,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적합하다"고 밝혔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운용자산이 3조원에 달하는 종합 자산운용사다. 지난해 6월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존 리 전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불명예 퇴진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이자 애널리스트 출신인 강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한 PE다. KCGI는 종합운용사 라이센스를 확보하기 위해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자산운용의 공모펀드를 활용한다면 KCGI의 주주행동 캠페인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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