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시장 돋보기
작은 고추가 맵다…KCGI자산운용 '눈길'
'KCGI프리덤TDF' 수익률·설정액 성장…해외 주식 중심 모펀드 편입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0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KCGI자산운용이 TDF(타겟데이트펀드) 시장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KCGI에 인수된 뒤 운용 시스템 개선, 미국 성장주 중심 투자 등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시점(빈티지)으로 잡은 뒤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펀드를 말한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의 금융서비스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의 TDF 시리즈 'KCGI프리덤TDF'는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 16.46%를 기록했다. 모든 자산운용사의 TDF 시리즈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TDF'(17.6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빈티지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KCGI프리덤TDF 시리즈는 2030년 15.04%, 2035년 15.83%, 2040년 16.43%로 준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2030년과 2040년 기준으로는 전체 TDF 시리즈 중 1위, 2035년 기준으로는 2위에 올랐다. 


KCGI프리덤TDF 시리즈는 설정액 기준으로도 19일 기준 전체 965억원으로 집계돼 1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전년동기 733억원과 비교해 31.8% 늘어난 수준이다. 순자산총액 기준으로는 이미 19일 기준 12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KCGI자산운용은 국내 TDF 시장에서 설정액 기준으로 자산운용사별 점유율 9위를 차지했다. 전체 시장점유율은 1%에 머물렀지만 KCGI자산운용보다 규모가 큰 여러 자산운용사들을 앞지른 순위이기도 하다.


KCGI자산운용은 TDF 시장에서 설정액 기준으로 교보악사자산운용, BNK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KCGI자산운용보다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AUM)이 많다.


KCGI자산운용의 18일 기준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AUM)은 2조5887억원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47조2119억원), BNK자산운용(11조3075억원), 우리자산운용(46조4483억원) 등과 비교하면 운용자산이 훨씬 적은 수준이다. 


KCGI자산운용의 전신은 메리츠자산운용이다. 2023년 7월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로 유명한 KCGI에 인수된 뒤 같은 해 8월 회사 이름을 KCGI자산운용으로 바꿨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이름을 바꾼 뒤 TDF 운용시스템을 개선했고 글라이드패스(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자산배분 곡선)도 고도화해 국내 시장에 맞도록 최적화했다"며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손실 최소화 전략을 펼친 것도 유효했다"고 말했다. 


KCGI자산운용은 KCGI프리덤TDF 시리즈의 모펀드를 검증된 액티브 펀드로 삼은 점도 성과를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KCGI자산운용은 KCGI프리덤TDF의 모펀드로 'KCGI글로벌Diversified펀드', 'KCGI글로벌고배당펀드' 등을 편입하고 있다. 


KCGI글로벌Diversified펀드의 경우 전체 보유자산 종목 상위 종목 10위 가운데 9개가 우버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해외 성장주로 구성됐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3.86%로 집계됐다. KCGI글로벌고배당펀드는 전체 보유자산 종목 상위 종목 10위가 모두 해외 기업으로 꾸려졌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5.64%에 이른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과 같이 미국 성장주 중심으로 자산배분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면서 계량지표를 활용하고 위험 관리에도 치중하는 TDF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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