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소액주주연대 "경영진 교체" 주주제안
"이사 해임·신규 이사 선임 등 전달"
아이큐어 소액주주연대 법률대리인이 회사에 주주제안을 전달했다.(사진 제공=법률사무소 사유)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아이큐어 소액주주연대가 회사에 경영진 교체와 전환사채(CB) 발행한도 하향 등을 정기주주총회 주주제안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아이큐어 소액주주연대를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사유는 16일 아이큐어 본사를 방문해 주주제안 안건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요 안건은 총 6개로 ▲이사 해임 ▲이사 선임 및 후보 추천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이다. 정관 변경은 지분 희석을 줄이기 위한 CB 발행한도 감소와 사내이사 수 변경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소액주주연대는 주주제안 요건인  지분 1%를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 지분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재무적 투자자(FI) 참여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이큐어는 지난해 사내이사를 새로 선임해 임기만료 임원은 없다. 해임은 정관에 별도 규정이 없어 상법상 특별결의가 있어야 한다. 특별결의란 3분의 2 이상의 주주가 찬성표를 던져야 성사된다. 또,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을 모아야 한다.


아이큐어 최대주주는 최영권 회장으로 지분율은 13.60%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측이 의결권을 단 한주도 모집하지 않아도 30%에 달하는 지분을 모아야 승산이 있는 셈이다. 과반 출석 조항까지 고려하면 허들은 더욱 높아진다.


소액주주연대가 쉽지 않은 싸움을 시작한 이유는 경영진의 방만 경영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이큐어는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총 2151억원 가량을 투자받았지만, 적자를 지속하는 등 경영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를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사유 관계자는 "(경영진 교체가)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소액주주들의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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