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라파마, IPO 재수생활 올해 끝낸다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안 확정에 따라 올해말 기술성평가 신청키로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콘테라파마)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위해 올해 말 기술성평가를 신청한다. 2021년 기술성평가를 한차례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신지 2년여만이다. 최근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안이 확정된 점을 계기로 상장을 통해 신약개발 자금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11일 부광약품 내부 관계자는 "정확한 일자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며 "이를 위해 기술성평가를 연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회사입장은 최근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안이 확정된 점과 무관치 않다. 금융당국은 올 2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표준 평가모델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달 추가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는 기술특례상장 요건 일부 완화와 유형 체계화, 상장 재도전 기업의 신속심사, 심사절차 및 소요기간 단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업계에선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 이전보다 기술특례 상장 추진이 훨씬 수월해졌단 평가다.


이에 따라 콘테라파마의 상장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이번 개선안에 콘테라파마에 비교적 유리한 사안이 포함된 만큼 별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앞서 이 회사는 2021년 당시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다. 같은 해 7월에는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기까지 했지만 심사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콘테라마파가 이번에 상장되면 자금확보 측면에서도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콘테라파마는 현재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등 운동장애와 관련된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JM-010은 파킨슨병 치료제 레보도파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상운동증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JM-010는 유럽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임상계획승인(IND)를 제출하고 승인받았다. 이는 유럽 기관외 국내에까지 임상기관이 확대된 결과로, 그만큼 임상데이터가 구체화될 수 있는 만큼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콘테라파마가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까지 확보하게 된다면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광약품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만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126억원의 연구개발비용을 인식하면서 연결기준 적자를 지속했다"며 "여기에는 콘테라파마에서 집행한 비용이 적지 않은데 해당 부담감도 상장으로 한층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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