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美 양호한 고용지표·임금상승률…“물가상승 압력 강화”

[배요한 기자] 지난 6일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하회한 반면, 임금상승률은 7년 6개월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가 양호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임금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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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변지영 연구원은 9일 “신규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용 슬랙 축소와 임금상승률 호조로 12월 지표는 미 고용시장이 양호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5만6000건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10월 고용은 소폭 하향수정(14.2만→13.5만)된 반면 11월 고용은 큰 폭으로 상향조정(17.8만→20.4만)됐다.

임금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고용수급이 타이트함을 시사했다. 전년 대비해서는 2.9%로 7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미 전체 노동인력의 80% 르 차지하는 생산 및 비감독직의 임금 상승률 역시 2.5%를 회복하며 전월비 0.1%p 개선됐다.

변 연구원은 임금상승이 재차 가팔라진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며 필립스 곡선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필립스 곡선의 우하향 흐름의 회복은 실업률 하락 시 임금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안정과 타이트한 고용 수급 등으로 향후 물가 상승 압력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인플레 압력을 얼마나 더 높일지 여부가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되는 만큼 향후 임금 및 물가 상승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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