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었다"…한화오션, 수상함 수주에 주먹 불끈
울산급 호위함 3차 산업 입찰 앞두고 마덱스 참석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오션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마덱스에 참여했다.(제공=한화오션)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한화오션은 지난 2018년 11월 수상함 2척 수주를 마지막으로 수상함 신규 수주가 단 한건도 없는 상태다. 7일 부산서 열린 마덱스(MADEX)를 기점으로 수상함 분야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단단히 고삐를 죄고 있다. 이달 말 예정된 차세대 호위함 사업의 수주를 위해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같은 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거제 조선소를 둘러보며 한화오션에 힘을 실어줬다.


7일 한화오션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여했다. 한화에 매각된 이후 첫 대외 활동이다. 


이날 울산급 배치(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 수상함 4척을 전시했다.


이목을 끈 것은 울산급 호위함이다. 이달 말 방위사업청은 차기 울산급 호위함 3차 사업(FFX Batch-III)의 마지막 함정인 5, 6번함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사명으로 첫 도전하는 수주전이기 때문에 회사 내부에선 꼭 따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룹과 시너지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배선태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은 "다른 말 필요없고, 목숨 걸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입찰에 각오를 내비쳤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특수선 분야에서 1, 2위를 다투는 선두 사업자인데도 수상함 수주 실적은 2018년을 끝으로 단 한건도 없다. 곧 입찰을 시작하는 차세대 호위함 역시 선도함을 현대중공업이 가져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방위 산업체들이 중심이 되는 행사에 조선업체가 참여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방산이 주력인 한화가 인수하니 판도가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5, 6번함 입찰을 앞두고 진행한 마덱스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특히 전시에는 방위사업청과 해군 관계자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좋은 기회다.


배선태 특수선영업담당은 "그간 재정 상황 때문에 수년동안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라며 "이번 한화와 지분 계약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전통 명가 재건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동관 부회장은 마덱스 현장을 깜짝 방문해 힘을 보탰다.


김 부회장은 현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한화오션이 한화와 한 가족이 된 후 첫 전시회"라며 한화오션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당부하는 한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후 4시께에는 권혁웅 대표가 마덱스 현장을 찾아 한화오션 부스를 둘러봤다. 밥콕 캐나다와 캐나다 방위 사업 수행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식을 마치고 전시회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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