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마지막 대어 휴젤 “바이오·성형 전문기업으로 시장 선도”

[신송희 기자] 휴젤 문경엽 대표



올해 IPO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휴젤이 10일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와 제약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문경엽 대표는 “IPO를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삼겠다”면서 “바이오·미용·성형·화장품 사업을 아우르는 전문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01년 11월 설립된 휴젤은 보툴리눔톡신을 이용한 바이오의갹품 ‘보툴렉스(Botulax)’를 개발 및 판매하는 바이오의약품 전문업체다. ‘보톡스’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근육 마비작용을 이용해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고 특히 눈가나 미간의 주름을 없애는 효과로 알려졌다. 휴젤은 2009년 전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A형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수출 규모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해 일본, 태국, 피리핀 등 아시아 및 페루,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를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에 재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는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허가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2년 이 회사의 수출 비중 23.5%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매출 기준으로 35.4%로 11.9%p가 증가했다. 문 대표는 “수출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해 차후 몇 년 이내에 수출 비중이 내수 비중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핵심지역을 대상으로 전략적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시장 진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국 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성장률은 지난 2011년 35%, 2012년 41%로 증가하고 있다. 또 보툴리눔 톡신의 판매량 1위는 32%를 차지한 화동의 대표지역 상해다. 이를 위해 휴젤은 중국 상해의 성형-미용 메디컬센터와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더채움’브랜드로 보툴리눔톡신과 함께 필러 시장에도 진출했다. 필러는 피부의 꺼진 부분을 볼륨감 있게 채워주는 주사제다.


휴젤은 ‘보툴렉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채움’ 필러의 빠른 성장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수준의 빠른 매출 성장을 실현했으며, 같은 기간 39%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휴젤의 공모주식수는 45만주, 공모예정가는 19만원 ~ 21만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855억원~945억원이다. 12월 9·10일 수요예측, 15·16일 청약을 거쳐 1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