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원화 강세 효과…외국인 순매수 지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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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미국 3대 지수의 사상최고치 경신을 비롯해 독일 증시도 연중 고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증시 전반이 강세 흐름이다. 금융시장 리스크 관련 지표들이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하향 안정권에 머무는 가운데 신흥국 리스크 가늠 지표인 EMBI 스프레드는 추가 하락했다.

부국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17일 “외국인은 연초 및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코스피에 대해 각각 8조9000억원과 5조7000억원을 순매수 중에 있다”며 “영국을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가 뚜렷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위험선호 연장 국면에서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원화강세, 한국 신용등급 상향 이슈,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을 고려하면, 국내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기반한 외국인 순매수세는 좀 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강세와 외국인 순매수 패턴은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이 연중 최저 레벨까지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외국인 차익 실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위험선호 국면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지연전망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원화강세 기조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원화 가치에 연동된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코스피의 강세 연장에 무게가 실린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안현국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지난 2월을 저점으로 현재 9.7% 상향됐다”면서 “동 기간 MSCI 선진 증시와 신흥 증시의 8.0%와 3.0%를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EPS 상향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매도세로 빠르게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안 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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