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탓, S&P “한국 기업 신용도 개선 지속 어려워”


[김경훈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 개선 흐름이 지속되기 힘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준홍 S&P 이사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은 지난 3년여간 차입금을 감축해 왔지만, 최근 무역 분쟁 심화, 기업의 공격적인 재무 정책, 규제 위험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S&P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한국 기업들은 우호적인 시장 상황에 힘입어 신용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왔다. 이에 2015년 이후 S&P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기업이 하향 조정된 기업보다 많았다.


그러나 무역분쟁 심화로 한국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높아지면 수출 주도 경제 구조에 놓인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몇 년간의 호실적에 힘입어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와 차입금 비율은 개선됐으나 최근 재무 정책의 공격적 변화로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도 주목할 점이다.


박 이사는 “한국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은 3년 전보다 개선됐고 이런 추세가 갑자기 반전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추가적인 개선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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