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3Q 매출 29%↓…"금리 인상·경기 불황 탓"
매출 1930억원·영업이익 1018억원 기록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30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 당기순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제공=업비트)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하반기까지 이어진 가상자산 약세(크립토 윈터)로 인해 거래량이 감소하며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두나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30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719억원) 대비 2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687억원) 대비 39.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81.6% 감소한 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비트의 실적 부진은 가상자산 거래 감소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인상 기조로 가상자산 거래가 감소했다.


이번 3분기 업비트의 수수료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96.92%나 차지했다. 업비트는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대금에서 0.05%를 수수료로 받는다. 가상자산 시세가 상승해야 투자자 거래량이 늘어나 회사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다. 두나무의 영업 수익 대다수가 업비트의 수수료 매출에서 나오는 만큼 시장 상황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비트코인 반감기 등의 호재로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3분기는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기 전의 실적이어서 4분기는 다소 매출 방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 관계자는 매출 하락의 요인에 대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시장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당기순이익 감소는 전 분기 대비 가상자산 시세 하락으로 인한 가상자산 평가손실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는 증권별 소유자 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의무화 대상 법인에 포함되면서 지난해부터 사업보고서와 분·반기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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