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공유 오피스 빌딩 거래액 2조원 돌파
신영에셋 보고서…총 11건·2조 1681억원 거래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공유 오피스가 급성장하면서 공유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도 활성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공유 오피스 빌딩 거래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공유 오피스 입주 빌딩 주요 매매 사례.

1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 1분기 동안 거래한 서울·분당권역 소재 오피스 빌딩(거래면적 3300㎡ 이상)은 거래건수 11건, 거래금액 2조 1681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계절적 원인에 따른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거래금액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강남권역 거래가 늘어났고 공유 오피스 입주빌딩의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남권역 오피스시장은 올 1분기 거래건수 총 11건 가운데 7건(64%)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31건, 3조 4728억원이 거래돼 도심권역과 함께 오피스 매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 입주 빌딩의 거래 증가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공유 오피스가 입주해 있는 빌딩 거래는 9건이며 총 2조 1111억원이 거래됐다.


지난해 도심권역 프라임 오피스빌딩의 단위당(㎡당) 매매가격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곳은 더케이트윈타워(위워크 광화문점), 테헤란로 소재 신축빌딩인 강남N타워(워크플렉스 역삼점)와 여의도 HP빌딩(위워크 여의도역점), 하나카드다동본사(패스트파이브 시청점), 강남역 플래티넘타워(패스트파이브 강남3호점) 등이 있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역 서울스퀘어(9883억원)와 역삼동 위워크타워(1405억원) 등 1조 1288억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해당 빌딩은 공유 오피스가 대형면적을 임차했고 10년 이상 장기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점이 거래 성공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에셋은 올 2분기에도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 금액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과 청계천 써밋타워, 여의도 메리츠종금증권 제1·2사옥, 종각역 종로타워 등의 거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종각역 종로타워(위워크 종로타워점)와 신논현역 브랜드칸타워(패스트파이브 논현점), 선릉역 세한889타워(위워크 선릉3호점) 등 공유 오피스 입주 빌딩의 거래도 예상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공유 오피스의 임대차 계약기간이 10년 이상인 반면 공유 오피스 입주빌딩의 주요 매수자인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영기간은 3~5년”이라며 “이 때문에 임대차계약 기간 내 한 차례 이상 손바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공유 오피스 입주빌딩의 거래는 연간 10건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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