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패스, 美 계열사 GCT 나스닥 상장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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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아나패스의 미국 계열사인 GCT Semiconductor, Inc.(이하 GCT)의 나스닥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매출액 감소로 선결조건 조차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8일 “올해 GCT의 1분기 매출액은 100억원대, 2·3분기는 각각 60억원 수준으로 안다”고 말했다.

GCT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면 분기당 매출이 150~200억원이 돼야 한다. 아나패스는 올해 선결조건을 채워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매출액 감소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아나패스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에도 GCT의 나스닥 시장 상장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매출 조건부터 충족해야 상장시점을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 GCT는 나스닥 상장계획을 알리며 실적 개선을 위해 주요 거래처인 일본 이외 국가로도 매출처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등지에서 사업자 인증을 받은 상태”라며 “전방산업 규모가 크고, 진입장벽을 뚫은 만큼 실적 증가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또 “사업적 영역에서 부족한 부분은 없기 때문에 해외 매출처 다변화로 실적을 견인한 후 나스닥 상장 계획도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아나패스는 통신칩 제조사 GCT의 지분 32.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과거 GCT는 LTE 통신칩을 개발해 미국 통신사 버라이존에 공급하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퀄컴이 LTE와 3G를 모두 지원하는 통신칩을 팔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상장 심사까지 통과했던 나스닥 기업공개(IPO)도 무산됐다.

아나패스는 지난 2013년 4G 이동통신용 반도체 설계·제조업체인 GCT의 신주발행 우선주와 신주인수권을 3000만달러에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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