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비전 "IoT 스타트업 인수 추진…시장 선도자 되겠다"

[김진욱 기자] 아이즈비전 이통형 대표이사



통신업체 아이즈비전(대표이사 이통형·사진)이 사물인터넷(IoT)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IoT 관련 신기술 획득을 위해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인수하려고 찾아보고 있다"면서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우리의 목적에 부합하는 스타트업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IoT는 가전 제품 등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5년 뒤 IoT의 세계 시장규모가 1조 달러(약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많은 IT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들고 있다.


아이즈비전 이통형 대표는 '통신기업의 미래는 IoT에 있다'고 보고 전사의 역량을 쏟아 부어 관련 먹거리 찾기에 한창이다. 아이즈비전은 기술력이 좋은 IoT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해 아직 초기 단계인 IoT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트업 인수와는 별도로 아이즈비전은 IoT를 비롯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임직원에게 공모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신규 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신규사업 포럼'도 개최하고 있다. 사업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적극 검토한다.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자회사 머큐리는 IoT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특정 구역 내 IoT 기기의 허브(hub)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3분기 출시가 목표다.
이통형 대표는 "2020년에 IoT 강소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면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IoT 분야에서도 시장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2년 부일이동통신으로 출발한 아이즈비전은 무선호출기(삐삐)를 서비스했고, 아이즈모바일로 국내 1호 알뜰폰을 선보인 기업이다. 통신 장비 제조(자회사 머큐리), 국제전화선불카드 매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알통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즈모바일은 대부분의 알뜰폰사업자와 달리 선불폰을 주로 판매한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연체리스크가 없는 게 장점이다. 아이즈모바일은 알뜰폰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이즈비전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75억원, 영업이익 45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1%, 99.7% 감소한 수치다. 자회사의 매출 부진에 따라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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