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저평가 밸류에이션 부각…주식 비중확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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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코스피의 실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7배로 적정 대비 94%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주식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2010년 이후 극단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21일 “코스피의 적정 PBR이 실제 PBR 대비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인 94%까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가 2300~2350대에서는 연기금과 같은 매수 주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지표인 씨티 단기 매크로 인덱스(0.88p)와 VIX(14.3p) 등은 최근 고점 대비 하락했지만, 이전 수준으로는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24~27일에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미팅에서는 옐런 연준의장과 ECB 드라기 총재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통화긴축정책(Fed 대차대조표 축소, ECB 자산매입 축소) 실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조정은 국내 증시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P500지수 대비 코스피의 베타는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현재는 2010년 이후가장 높은 1(2015~16년 0.5)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달러인덱스가 93p로 2015년 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과도하게 진행된 달러 매도(달러인덱스 투기적 포지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순매도 기록)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그는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달러약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이고,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지속 여부에 의심이 생길 수 있다”며 “최근 1주간이긴 하지만 신흥국 패시브와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동반 유출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글로벌 경기싸이클 확장국면 ▲IT와 씨클리컬을 중심의 수출 증가 ▲글로벌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현재 ‘강세장 조정’이라는 판단과 ‘조정 시 기존 주도주 매수’라는 시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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