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발행…자기자본 강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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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한화생명이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한화생명 이사회는 지난 2일 향후 변경되는 회계 기준(IFRS 17)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중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부채와 자기자본의 성격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유가증권이다. 경영상 필요한 경우 배당 또는 이자지급이 면제되고 일반채권보다 후순위 조건으로 발행된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5일 “9월말 기준 한화생명의 자본은 9조900억원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전액(5000억원) 모두 기본자본으로 인정받는다”며 “기본자본인 경우 후순위채와 같이 인정자본이 차감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주식 전환 조건 없다면 주주 희석 효과 없다는 의미로 RBC는 290%(2016년 9월)에서 302%로 12%p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로 보험사의 다양한 자본조달 방식이 허용되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기준이 2016년 4월부터 완화됐다. 자본확충 수단 다양화 차원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을 지급여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보험사는 현재 코리안리가 유일하다.

한 연구원은 “IFRS 17 도입으로 인한 자본 영향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생보 빅3의 부채적정성 평가 결과 결손액이 자본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자본 확충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타사 대비 선제적 자본 확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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