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SSM 흡수합병…통합시너지 '방점'
7월 합병법인 출범...공동매입·통합물류로 원가경쟁력·효율 제고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본사 (제공=이마트)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이마트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한다. '통합 이마트'의 출범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 혜택을 증대하는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정비 등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계약일은 4월30일이며 관련 공고 이후 주주·채권자의 의견 청취 등을 거친다. 이후 6월30일 양사를 합병하고 7월1일 등기를 마치면 통합 이마트 법인이 출범한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지분 9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관련 법률에 따라 주주총회를 이사회로 갈음하는 소규모합병으로 절차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소액주주에게 총 24억원(보통주 1주당 1270원, 우선주 1주당 1495원)의 합병교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별도의 신주 발행은 없다.


통합 이마트는 올해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정비 등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점포를 교차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통합 마케팅도 점차 확대한다.


양사의 합병은 지난해 9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양사 대표를 겸임한 이후 추진해왔던 통합 시너지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합병을 통해 매입 규모가 확대된 만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협력업체들은 상품 판로와 공급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상품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실제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 2월부터 먹거리와 일상용품 등 필수 상품을 분기마다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역주행' 기획상품 일부를 함께 판매 중이다. 이마트의 시그니처 상품 중 하나인 '이맛쌀' 등이 포함됐다.


이마트는 통합 물류를 통한 운영 효율화도 기대 중이다. 기존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하면 보다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지역 안에 있는 물류 센터를 통폐합해 효율성도 높일 수도 있다. 


한채양 대표는 "양사의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협력업체에게도 이득이 되고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