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강과 내부거래
포스코 이익잉여금 7조, 배당 여력 충분
①작년 3250억 배당 '최대', 포스코홀딩스 수익 직결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0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그룹은 미래 사업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작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지주회사 수익은 계열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 임대료 등이다. 이중에서도 배당금 수익이 가장 크다. 올해 1분기 기준 지주회사 개별 수익 가운데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2%에 달했다.


(제공=포스코홀딩스)

◆타 계열사 합해도 포스코 배당 규모 못 따라가


포스코홀딩스의 배당금 수익은 작년 2326억원, 올해 1분기 5202억원이다. 작년과 올해 배당 수익 차이가 큰 것은 포스코의 지급 유무 때문이다.  


작년 수취 배당금은 2021년 결산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금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작년 3월 출범했기 때문에 포스코는 작년 회계연도부터 포스코홀딩스에 배당금을 지급했다. 포스코는 분할 첫해 포스코홀딩스에 무려 3250억원을 배당해 여타 계열사를 압도했다. 같은 해 포스코E&C,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이 배당한 금액을 모두 합해도 약 1000억원으로, 포스코의 배당금에는 한참 못 미친다.


분할 직전 포스코의 이익잉여금은 전액 포스코홀딩스에 배분했다. 잉여금 '제로'에서 시작한 분할 신설 회사인 포스코는 작년 벌어들인 순이익 5031억원 가운데 일부를 지주회사에 떼줬다.   


◆주식발행초과금 배당 활용도 주목 


향후 포스코가 지주회사에 배당할 여윳돈은 충분하다. 이유는 주식발행초과금에 있다. 


주식발행초과금은 회사가 신주를 발행할 때 액면가로 발행해 초과한 금액을 말한다. 분할 직후 포스코에는 31조2050억원에 달하는 주식발행초과금이 쌓였다. 


주식발행초과금과 감자차익, 자기주식처분이익 등과 함께 자본잉여금에 포함돼 있다. 자본잉여금은 배당 재원으로 쓸 수 없는 게 일반적이지만, 배당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상법상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범위 내에서 자본잉여금 계정에서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옮길 수 있다.  


실제 포스코는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 7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이에 따라 이익잉여금은 전년 말 581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7조4904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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