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테마]한진그룹株, 한진해운 사실상 법정관리에 주가 ‘요동’

[이정희 기자] 30일 주식시장에서는 한진해운이 사실상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진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진해운 채권단(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은 30일 산업은행에서 긴급 채권단 회의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다음달 4일에 끝나는 자율협약(채권은행 공동관리)을 연장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채권단 결정에 따라 한진해운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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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기업회생절차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주가는 24.16%(395원) 하락한 1240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거래소가 회생절차 개시 신청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면서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라 한진해운 주권은 오후 1시 30분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6.87%(2000원) 오른 3만1100원, 한진칼은 5.85%(1050원)상승한 1만9000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추가 지원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는 점과 한진칼은 이미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을 모두 한진칼로 옮겼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한진해운의 경쟁사인 현대상선(+7.53%), 흥아해운(+4.51%)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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