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슈] ‘핀테크 3.0’ 시대, 유망기업은 어디

[김진욱 기자] 기술의 발전과 함께 3세대로 진입 중인 핀테크(fintech) 산업에서 삼성그룹과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그룹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장효선 연구원은 22일 “2000년대 초중반 간편결제에서 시작된 핀테크는 최근 ‘알파고’(AlphaGo) 열풍을 시작으로 거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노골적인 금융업 진출로 ‘핀테크 3.0’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국내 금융사의 업태 전환은 생존하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하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견고한 금융 산업 장벽과 핀테크 플레이어의 민첩한 대응 부재 등으로 발전이 더딘 상황이다.

특히 온오프라인연결(O2O)의 대중화는 금융업의 위상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초대형 플랫폼을 이용하다가, 금융을 위해 금융사의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수고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간편결제와 결제 자금 조달(위어바오), 영세 상인 대상 자금 대출(알리스몰파이낸스) 등의 사업을 시작하며 금융 산업으로까지 손을 뻗은 상태다.

장 연구원은 기존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창의성’과 변화를 추진할 현실적인 여건인 ‘자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와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그룹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삼성그룹은 금융과 ICT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점,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그룹은 브로커리지에서 투자로 업태를 전환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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