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빅3 구도 완성, 수혜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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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신규면세사업자로 대기업 3곳과 중소·중견기업 3곳이 선정됐다. 대기업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며, 중소·중견기업 3곳은 탑시티, 부산면세점, 알펜시아이다. 이들 기업은 12개월 이내의 영업준비기간을 거쳐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19일 “신규 선정된 유통사업자들은 모두 대형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이들 기업의 투자패러다임이 백화점업에서 면세점업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신규면세점 추가 선정으로 면세점 산업은 대형사업자로의 재편이 예상되며, 자본력이 강한 빅3 구도가 완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신규면세사업자 선정으로 면세업계는 사업자의 급격한 증가(2015년 7개→ 2017년 13개)와 지역다변화(강북→ 강남)로 수익성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우려가 그동안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이 연구원은 “면세사업자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며 일부 사업자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치열한 관광객 및 브랜드 유치 경쟁에서 자본력이 약한 하위사업자의 탈락이 예상되며, 대형사업자로의 재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매력은 신세계가 가장 높고 다음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순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는 현재 일매출 20억원 이상으로 신규면세사업자 중 단연 압도적인 실적 기록 중이며, 롯데, 호텔신라에 이어 확실한 면세 빅3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연구원은 “본점에 이어 강남점까지 면세특허에 성공하며, 향후 면세매출이 약 2조원까지(2016년 예상 백화점 매출 3.5조원)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백화점에 성장성이 높은 면세점이 추가되며 비즈니스모델이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쇼핑은 잠실 면세점 영업재개로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 다시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동사의 자회사 상장 및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정치적 변수로 향후에라도 사업권이 취소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의 제한된 성장성을 돌파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면세사업을 처음 시행하는 사업자로 사업능력 검증 등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해석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신규 선정된 면세사업자 중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가장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어 BEP(손익분기점)까지는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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