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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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한섬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를 32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최종 실사와 주총을 거쳐 인수가와 양수일자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를 위해 현대지앤에프와 한섬글로벌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지앤에프는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의 해외 수입 및 라이선스 브랜드를, 한섬글로벌은 자체 브랜드 사업을 각각 인수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9일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에 한섬은 3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이 약 1800억원 있어 이를 활용하고, 그 외 금액은 차입금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 보유 현금 외에 영업과 무관한 투자유가증권과 부동산도 상당 보유, 자금 조달에 대한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는 ‘오브제’, ‘오즈세컨드’와 같은 국내 중고가 여성복 브랜드, ‘타미힐피거’, ’클럽모나코’ 등의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2015년 기준 매출액은 5650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업체 중 6~7위권 규모로 해외 브랜드 매출 비중이 약 60%, 국내 브랜드가 약 40%다. 전체 매장수는 약 750개, 중국에서도 ‘오브제,’ 오즈세컨드’ 등 여성복을 판매해 중국 매장수도 약 100여개에 달한다.

나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커지나 향후 한섬의 실적 상향 가능성, 유관 사업 확장과 보유 현금 활용, 합리적인 수준의 인수가격을 고려해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이번 인수 확정시, 내년 매출액은 기존 8450억원에서 약 1조4000억원으로 약 67%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SK네트웍스의 패션 브랜드가 대부분 중고가 브랜드로 향후 효율화 시 수익성 정상화 가능성도 상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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