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MSCI 5월 리밸런싱…외국인 순매도 주의보

[고종민 기자] 글로벌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MSCI)’가 전일 새벽(한국시간) 5월 정기 변경 내용을 발표했다.

중국 주식예탁증서(ADR) 편입으로 한국의 신흥시장(EM) 비중은 8%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다. 유가증권 시장 내 외국인 순매도 압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MSCI KOREA 스몰캡지수의 신규 편출입 종목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바뀌면서 관련 종목들의 흐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월말 까지 편입 종목 매수·편출 종목 매도

14일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편입종목은 정기변경 이벤트 기간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패턴을 주로 보였다”며 “반대로 편출종목은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번엔 LG생활건강우가 편입됐고, 두산이 편출됐다.

김 연구원은 “5월말까지 편입 종목 매수, 편출 종목 매도의 전략이 유망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5월말까지의 누적 외국인 순매도는 9000억원에서 2조원 사이에 이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5월31일 당일의 외국인 순매도는 4000억에서 1조원 사이 정도로 예상한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도압력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분석은 정기변경 발표와 종목 교체일의 차이 때문이다. LG생활건강우와 두산의 실제 종목교체는 5월31일 종가 기준으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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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KOREA 스몰캡지수 신규편입 종목 주목

MSCI KOREA 스몰캡지수 신규 편입도 같은날 발표됐다. 케어젠, 휴젤, 콜마비앤에이치, 동양, 제주항공, 잇츠스킨, 연우, 지트리비앤티 등 30개 종목이 MSCI 한국 스몰캡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세아홀딩스, 한진중공업, 쿠첸, 디아이 등 6종목은 제외됐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이즈별로 MSCI 지수는 대형주(Large Cap), 중형주(Mid Cap), 소형주(Small Cap) 지수로 나뉘는데, Standard 지수는 대형주와 중형주 종목으로만 구성됐다”며 “스몰캡지수는 이 Standard 지수와 별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SCI 지수를 추적하는 자금은 대부분 Standard 지수를 추적하기 때문에 스몰캡 지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는다”면서도 “스몰캡까지 포함하는 IMI 지수 추적자금이 점점 증가하는 등 스몰캡 지수 편입종목에도 점차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15년 11월 MSCI 변경 당시 스몰캡지수 신규 편입 종목의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은 발표일부터 편입일 사이에 약 2.1%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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