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분기 최대 매출에도 울상
3분기 영업이익 28.9% 감소…인건비·콘텐츠 소싱 영향
(제공=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가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웃지 못하고 있다. 인건비 등 일시적 비용 털어내기가 가속화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해서다. 


KT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영업이익 악화는 3분기 '임금 및 단체협상' 조기 타결과 콘텐츠 소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임금 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이 작년에는 4분기에 반영됐던 것을 감안하면 연결 및 별도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은 상장 이후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유·무선 통신을 중심으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대형 B2B 수주사업 매출화로 기업 서비스의 성장을 이끌어낸 결과다.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0%인 951만명을 돌파하고, 알뜰폰 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유선 사업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존에 수주한 엔터프라이즈 DX(디지털전환) 사업의 매출이 가시화하고, 부동산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경영 안정화 속에서 B2C 및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KT가 보유한 CT(통신기술)에 IT(정보기술)역량을 더해 기업가치 향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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