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조원 규모 자본확충 나선다
CJ㈜, 600억원 유상증자 및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출자…시설·운영·채무상환 사용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 극장 전경. (제공=CJ CGV)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CJ CGV가 총 1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와 미래사업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 동안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동시에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CJ CGV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발행되는 주식(보통주)은 7470만주로, 1주당 7630원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청약은 9월초에 진행된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으로 참여한다.  CJ CGV는 유상증자 대금을 시설자금 1000억원, 운영자금 900억원, 채무상환에 3800억원을 사용한단 계획이다.


CJ CGV의 대주주인 CJ㈜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 가량 참여한다. 이와 별도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CJ㈜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CJ㈜(48.5%)→CJ CGV, CJ㈜(100%)→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배구조가 CJ㈜→CJ CGV→CJ올리브네트웍스로 변경된다. 현물출자 가액은 법원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CJ㈜는 5000억원 가량을 지원하며, CJ CGV는 1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이 이뤄지는 셈이다.


CJ CGV 관계자는 "영화 관람객들의 4DX·스크린X 등 특별관과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 대안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극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한 NEXT CGV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에 따르면 ▲4DX ▲스크린X ▲프리미엄관 등 이 회사만의 특별관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현재 31%로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스크린X는 독보적인 기술과 헐리웃 현지 인지도를 기반으로 텐트폴 영화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BTS 영화, 임영웅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황 등 대안 콘텐츠 역시 매진행진을 이어가며 5월에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42만명)을 초과했다.


아울러 CJ CGV는 신사업 분야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와 사업 시너지를 기대 중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IT·AI기술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마트시네마 구축(첨단화, 디지털화) 등 운영효율화 ▲VFX(비주얼이펙트) 사업확장 가속 ▲극장운영·광고시스템 솔루션 사업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단순히 실적악화에 따른 자금수혈이 아니다"라며 "CGV가 향후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공간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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