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포디플렉스, CGV 효자역 '톡톡'
4DX·ScreenX 해외사업 확장…K-POP 공연 실황도 선봬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CJ포디플렉스)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CJ CGV 자회사인 CJ포디플렉스가 영화·공연 실황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4DX와 ScreenX(기술특별관) 등을 바탕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해외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는 CJ포디플렉스의 선전으로 모회사인 CJ CGV의 경영실적도 덩달아 순항 중이다. CJ포디플렉스는 올해 기술특별관을 중심으로 아티스트 공연 제작·배급까지 확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CJ CGV는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경영실적을 최근 빠르게 회복 중이다. 실제 2020년 5834억원에 그쳤던 이 회사의 연결매출은 작년 1조5458억원까지 늘어났다. 불과 3년 만에 165% 확대된 수치다.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 매출 1조9423억원과 비교해도 80% 수준까지 올라왔다. 영업이익도 2020년 3887억원의 손실에서 작년 491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2019년 이후 첫 영업흑자다.  


CJ CGV의 가파른 경영실적 회복에는 자회사인 CJ포디플렉스의 역할이 컸다. CJ CGV는 작년 말 기준 CJ포디플렉스 지분 90.48%를 보유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작년 연결매출액 1181억원을 달성하며 2021년과 비교해 158%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4억원의 적자에서 148억원의 흑자를 내며 2년 만에 232억원의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CJ포디플렉스가 꾸준히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기술특별관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당초 CJ포디플렉스는 4DX와 ScreenX 시스템 연구개발·장비판매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런데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 이제는 특별관까지도 운영하고 있다. 특별관의 경우 기존의 영화관과 달리 차별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4DX의 경우 바람·물·향기 등의 효과와 모션을 결합한 오감체험시스템을 장착했으며 ScreenX는 일반 극장 화면과는 달리 3면의 스크린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4DX와 ScreenX를 결합시킨 'Ultra 4DX'도 있다. CJ포디플렉스는 자체기술을 통해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기보다 신선한 체험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공략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CJ포디플렉스는 영화 외에도 K-POP스타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얼터너티브(alternative) 콘텐츠도 제작해 상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기가수인 임영웅의 공연 실황을 담은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을 상영해 국내관객 25만명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 외에 BTS·블랙핑크와 같은 유명 아이돌들의 공연 실황도 매출에 상당 부분을 일조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해외사업 확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4DX는 작년 기준 73개 국가에 진출했고 설치된 4DX 스크린 수는 총 792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4%, 0.9%씩 증가한 규모다. ScreenX 역시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ScreenX 진출 국가는 1년 만에 38개→43개, 스크린 수는 353개→379개로 13.2%, 7.4%씩 각각 늘었다.


CJ포디플렉스는 올해도 기술특별관을 확장해 경영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ScreenX의 영향력을 높이고 콘텐츠의 양적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포부다.


CJ CGV 관계자는 "CJ포디플렉스가 작년에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공연 실황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영향"이라며 "올해는 ScreenX에 방점을 두고 기술의 인지도를 높이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지속해서 4DX·ScreenX진출 국가와 스크린 설치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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