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코 리포트
백복인 KT&G 대표, 해외사업 기대감 '솔솔'
실적 주춤했지만 긍정적 시그널 많아…릴 등 성장산업군 강화 주력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백복인 호(號)' KT&G가 글로벌 공략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릴'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 전략적 판단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KT&G 관계자는 30일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진 않았다"면서 "그러나 해외사업 쪽을 보면 무조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지난해에 이어 긍정적 시그널도 많은 만큼 올 한해 전체로 보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T&G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6104억원, 영업이익 6478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 8.6%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달러 등 환율하락과 비담배 사업부문의 부진영향이 크게 미쳤다.


실제 담배사업 매출을 보면 9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264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환율 하락에 의한 타격이 반영된 탓이다.


코로나19 발발로 야기된 외부악재로 타격을 입었지만 역설적으로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는 눈여겨볼만하다는 게 KT&G의 설명이다. 2219억원을 기록한 글로벌 담배 매출액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수출은 감소했지만, 현지 법인 판매량만 약10%수준 증가한 점이 대표적이다.


특히 3년 전만하더라도 60여개국에 불과했던 담배사업 진출국이 현재 100여개국으로 늘어나 유통망 확장에 기반을 닦은 상태란 점도 주목된다. '릴'을 필두로 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 손잡고 지난해 8월 러시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1년만에 진출국 10개국을 돌파했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릴'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PMI의 시장 확장력을 기반으로 1년 만에 10개국에 진출한 것은 쾌거라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PMI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해외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어 "오는 2023년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액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초 PMI와의 업무협약이후 글로벌 담배사업과 차세대 담배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성장사업군을 강조했던 백복인 대표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사업여건이 악화되긴 했지만 총력 대응으로 시장지배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로 '캐쉬카우(Cash Cow)'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같은해 2월 중동 소재 담배 유통업자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 리미티드(알로코자이)와 연 2조2577원 규모의 장기 담배공급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KT&G는 올 하반기에도 진출국 확대 및 담배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오는 2025년 글로벌 담배 4위 기업(현 5위), 해외 개척국가 200개국 달성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KT&G 관계자는 "담배, 인삼 등 주요 사업군 중심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외 일반 궐련담배의 견조한 판매와 전자담배 부문의 실적 호조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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