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가 급선무"
28일 기자간담회 진행···"매각 시점·방법은 기업가치 높인 뒤 논의"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이 회장이 지난 11일 연임 확정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였다. <제공=KDB산업은행>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사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경영정상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매각 시점과 방법은 기업가치를 제고한 뒤에 논의할 사안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선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가 급선무"라며 "불확실성 속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걸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산은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 파기를 공식화했다. 


아울러 정부는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총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자금 명목으로 1조9200억원을 빌려주고, 영구전환사채(CB) 4800억원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이유는 현산이 인수했을 경우 투입했을 금액(2조원대 초반)을 기준으로 결정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를 높인 뒤 통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산하에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아시아나IDT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시설관리업체인 아시아나개발 등 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골프장과 리조트를 보유한 금호리조트 등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 항공업계 안팎에선 산은 등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를 개별 매각해 아시아나항공의 몸값을 떨어뜨린 뒤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비용 감축과 (노사의) 고통 분담은 필수이지만, 이 과정에서 기업의 장기적 존속 능력이 훼손되서는 안 된다"며 "구조조정과 존속 능력 유지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아시아나항공을 개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방법과 시점을 말하는 건 현재로선 시기상조"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KDB생명 매각과 관련해서는 "LP(재무적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지난 6월 말 산은은 KDB생명의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JC파트너스를 선정,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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