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1Q 단가 협상 지연에도 '선방'
컨센서스 하회했지만 전년 比 증가…차량 SW 부문, 고사양화로 가파른 성장세
(출처=현대오토에버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1분기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지만 시장 기대치는 충족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일감을 수행 중이지만, 해당 프로젝트들의 가격 협상이 지연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313억원과 영업이익 307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5%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9% 감소한 261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오토에버의 이 같은 실적은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매출 7542억원과 영업이익 370억원을 하회하는 숫자다. 고객사와의 프로젝트 단가 협상 지연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SI(시스템 통합) 부문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2365억원이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현대차·제네시스의 미주지역 차세대 고객관리경험(CRM) 등을 구축 중이다.


IT 아웃소싱 부문은 11.7% 성장한 3225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차그룹 디지털 전환(DT) 대응을 위해 IT 운영 역할을 확대하고 있고, 현대차 연구소 해석용 장비와 라이선스 공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은 차량용 내비게이션 SW 탑재율 상승과 완성차 고사양화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되면서 18.5% 확대된 17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오토에버는 이 같은 프로젝트의 단가 인상 협상을 1분기 중 마무리하지 못했고, 매출이 이월되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중 가격 협상이 완료되면 해당 매출이 소급 적용되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인건비와 경비 증가에 따라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1.3% 늘어났지만, 간접비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매출 대비 판관비율은 0.5%포인트 하락한 5.1%로 나타났다"며 "다만 외화와 이자 관련 이익이 감소하고 법인세 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출처=현대오토에버 실적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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