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 '천무' 2차 계약 성공
2.3조 규모…현재까지 K9 자주포 364문, 천무 290대 수출 확정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아래 왼쪽)과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천무' 다연장 로켓 수출 2차 실행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5일 폴란드와 '천무' 다연장 로켓 수출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사거리 80km의 유도탄(CGR-80), 사거리 290km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총 2조2526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의 24.1%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은 2022년 맺은 기본 계약의 후속 행보지만, 계약 상대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신정부다. 연초까지만 해도 폴란드 정권 교체로 인해 전 정부 시절 타결된 수출 협상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결국 계약이 성사됐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폴란드 수출 물량은 K9 자주포 364문, 천무 290대로 확정됐다. 다만 2차 실행 계약 물량인 K9 152문(3조4475억원 규모)과 천무 72대는 각각 올해 6월과 11월까지 당국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체결돼야 효력을 가진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월 수출 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이른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은 "폴란드 신정부 출범 이후 체결한 첫 번째 계약으로, 방산 협력을 위한 신뢰를 확인했다"며 "폴란드의 안보에 기여하고 방산이 양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계약은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열렸으며,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참석해 직접 서명했다. 이밖에 폴란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다수 방한해 전날인 이달 24일 폴란드형 천무의 사격 시연에 참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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