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해외 진출로 1Q 적자폭 줄였다
대상포진·독감백신 매출 호조…영업손실 281억, 전년比 적자폭 축소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최령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가 엔데믹 이후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적자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회사는 백신 유통 확대와 공장 증설을 통해 실적 정상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3억원, 영업손실 28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8.1%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적자 폭을 소폭 줄이는데 성공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같은 기간 137억원으로 3.9%(6억원) 손실 폭을 줄었다.


외형 성장에는 대상포진 백신의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달성한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대상포진백신은 41억원의 판매 실적을 냈다. 이에 더해 독감백신이 태국에 진출하며 올 3월 29억원(44만 도즈 분량)이 출하됐다.


SK바사의 1분기 매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손실 폭도 줄었다. 다만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7.5%(12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전히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사는 향후 세계적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와 추가 백신 유통을 추진하고,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도 지속해서 국내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 평가(WHO-PQ) 인증을 받은 장티푸스 접합 백신 '스카이타이포이트 멀티주'에 대해 아프리카·아시아 등 국가와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HO PQ는 제조 공정·품질·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유효성·제조 및 품질관리 체계(GMP)를 인증하는 제도다. 해당 심사를 통과하면 국제조달 시장 입찰자격을 획득한다. SK바사는 공공조달 시장 입찰 참여 등을 통해 해당 백신을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안동L하우스 증축을 통해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대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생산시설을 증축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인 cGMP 수준의 시설을 갖춰 안정적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생산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대상포진 백신 판매량이 늘고 주요 백신의 해외 진출로 범위가 확대되며 외형이 성장했다"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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