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세계 최대 친환경 투자사와 '풍력사업' 진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주택브랜드 '수자인'을 공급하는 한양이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재생에너지 공동사업에 나선다.


한양은 6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CIP 서울사무소에서 전라남도 지역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형일 한양 대표이사, 박희장 리뉴어블에너지솔루션본부 본부장, 박기영 전무와 토마스 위베 폴센 CIP 아시아 태평양 총괄, 요나스 보겔런드 상무 등이 참석했다.


토마스 위베 폴센 CIP 총괄(왼쪽)과 김형일 한양 대표이사가 6일 재생에너지 공동개발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한양

지난 2020년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한 한양은 태양광에 이어 풍력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에 나서게 됐다. 2012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CIP는 현재 약 280억유로(한화 약 4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에너지 개발·투자운용사다.


한양은 현재 전남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발전단지와 인근 산업벨트를 PPA 방식으로 연결하는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을 추진하고 있다. 


PPA 방식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한전 중개를 거쳐 RE100 이행기업에 전력을 파는 계약으로, 한양은 향후 이곳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솔라시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RE100 이행기업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 관계자는 "풍력 발전 공급망 개발과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CIP와의 적극적인 정보 교환, 기술 협력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시도'는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약 632만평)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해당 SPC에는 한양과 보성산업 등이 속한 보성그룹과 전남도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에너지 자급도시를 조성하는 컨셉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한양은 솔라시도 외에 전남 여수시 묘도(猫島)에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열병합발전소,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시설 등을 포함하는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양은 태양광, 풍력, LNG, 수소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사업의 개발·EPC·운영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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