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애플이 애플카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취소 여파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한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와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종료로 600명 이상 직원을 해고하는 내용이 담긴 통지서를 주 정부에 제출했다.
미국 기업들은 해고 직원이 있을 경우 각 사무실이 소재한 주 정부 기관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애플이 캘리포니아 고용 개발부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600여명의 해고자 중 87명은 애플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371명은 애플카 프로젝트에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애리조나 등 다른 지역에서도 관련 인력을 고용했기 때문에 전체 인력 구조조정 범위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 2월 2014년부터 10년간 약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해 개발해 온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2000여명 애플카 프로젝트 직원은 근무지를 옮겨야 했다.
애플카 사업을 포기한 이후 일부 인력은 인공지능이나 개인용 로봇 개발을 하는 팀 등으로 재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로 인해 최근까지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들이 대규모 해고에 나섰지만 애플은 이러한 흐름에 벗어나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 애플의 감원은 매우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성장세 둔화에 직면했고 전기차와 마이크로LED를 포기하고 자원을 AI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더 큰 개편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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