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망막 검사 '메디웨일', 시리즈A 투자 유치
SBI인베스트·BNK벤처투자 참여…국내 및 미국 의료시장 진입 박차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1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망막 인공지능(AI) 검사 전문기업 '메디웨일'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수십억원 규모 성장자금을 확보했다.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와 미국 의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디웨일은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SBI인베스트먼트와 BNK벤처투자가 참여했다. 투자는 메디웨일이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 30억원어치를 투자사들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6년 설립된 메디웨일은 AI 의료기기 전문 업체다. 간단한 망막 AI검사로 빠르고 정확하게 심뇌혈관 질환과 신부전 위험도를 예측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포항공대 산업공학과 출신의 최태근 대표와 안과 전문의 임형택 이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 이근영 이사가 공동 창업했다. 한국 본사와 싱가포르 지사를 두고 있다.


메디웨일은 앞으로 회사의 대표 제품인 '닥터눈(DrNoon for CVD)'를 바탕으로 AI 망막 검사 기반 심혈관 위험평가와 관련한 국내외 의료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닥터눈은 간단한 눈 검사를 통해 심혈관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AI 기반 소프트웨어(SW) 의료기기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심혈관질환은 많은 의료·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질병인 까닭에 우리 제품은 보건·의학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며 "이번 투자 유치 이후 국내와 미국의 수가 등재 절차를 가속화하고, 실사용 증거에 기반한 진료지침 등재에 집중할 계획"이고 말했다.   


심혈관 위험 평가는 대사 조절 약물을 처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 심혈관 위험 평가를 위해 관상동맥 석회화지수가 중요하다는 임상 증거들이 발표되는 추세다. 최근 미국과 유럽 심혈관질환 표준 진료 지침은 관상동맥 석회화지수를 중등도 위험군에서 약물 처방 시작을 위한 표준 선별검사로 권고하고 있다


닥터눈은 지난해 12월 국내 제8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지난 5월에는 유럽 의료기기 인증도 완료했다. 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닥터눈의 핵심기술은 의학 주요 저널인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두 차례에 걸쳐 출판되며 임상적 가치와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인직 SBI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질환 예방으로 전환되는 헬스케어 트렌드에 부합하고, AI를 활용해 환자의 진료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메디웨일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미 30만장이 넘는 데이터를 사용해 다국가·다인종 검증을 마쳤다는 점에서 전 세계 의료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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