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톺아보기
현금창출력 악화…연이은 공사 차질 없나
②영업활동현금흐름 193억, 전년比 35.3%↓…공장 증설·본사이전 계획도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일양약품의 현금창출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중국 내 일반의약품(OTC)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를 담당하던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통화일양)을 정리하면서다. 회사는 현재 공장 증설에도 투자를 하고 있는데다 본사 이전도 앞두고 있다. 나아가 연내 갚아야 할 차입금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보다 많아 유동성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일양약품의 연결기준 작년 매출은 3705억원으로 2022년 대비 3.5%(13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38.6%(155억원)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억원에 그치며 2022년(317억원) 대비 99.6%나 대폭 감소했다.


경영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통화일양 청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일반의약품(OTC)와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던 통화일양을 작년 초 정리하기로 결정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합작법인 해산절차 등으로 165억원 규모의 종속기업투자주식처분손실도 발생했다.


이에 일양약품의 현금창출력은 크게 저하됐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해 193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2022년 대비 35.3%(105억원) 감소한 수치다.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재원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중 하나다.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2022년 75억원이 유입됐지만 작년에는 626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갔다. 현금창출력이 저하되면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 역시 줄어들었다. 일양약품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197억원으로 2022년 650억원 대비 69.6%(452억원) 쪼그라들었다.


회사는 작년 8월11일 음성 인플루엔자 백신공장 완제라인 증설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기간은 올해 12월31일까지다. 이는 일양약품의 자기자본 2918억원의 10.27% 규모다. 지난해 개별기준 일양약품의 건설 중인 자산은 92억원, 미착기계(아직 설치하지 않은 기계)는 22억원으로 총 114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문제는 본사 이전 등으로 향후 회사에서 빠져나갈 현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회사는 올해 2월 본사와 공장을 모두 충북 음성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와 음성군, 일양약품간 의약품 제조공장 이전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로 일양약품은 음성군에 향후 3년간 154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가 보유한 단기차입금도 존재한다. 작년 기준 782억원으로 전년 826억원 대비 5.3% 줄어들었지만 일양약품이 손에 쥐고 있는 현금성 자산(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197억원 대비 약 3.5배나 많은 금액이다. 이에 회사의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면서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일양약품이 지난해 현금 등 유동자산이 줄면서 유동비율이 낮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차입금 상환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현금 유동성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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